미세플라스틱이 파괴하는 뇌, 치매의 원인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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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8월 31일,
뉴멕시코 대학교 매튜 캠펜 제약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16~ 2024년까지 뉴멕시코주 엘버커키 검시소에서 채취한 시신 92구의 장기 샘플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에는 다른 장기에 비해 최대 3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이 수치는 8년전 수치보다 약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캠펜 교수는 "뇌는 길이가 100~200㎚인 아주 작은 나노구조를 끌어들이고, 길이가 1~5㎛ 정도 되는 더 큰 입자는 간과 신장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하면서,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치매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 샘플 12개를 살펴본 결과, 건강한 뇌보다 10배 많은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뇌 안의 미세 플라스틱 증가가 치매 질환의 발병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5~50세 정상인의 뇌조직에서 확인된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1g당 4800µg/g으로 뇌 무게의 0.48퍼센트”라고 밝히며, “이는 표준 플라스틱 스푼 1개 분량에 해당하며, 오늘날 우리 뇌의 99.5퍼센트는 뇌이고 나머지는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쥐 실험을 통해 알게 된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미치는 영향]
베이두 시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뇌혈관을 막아 혈류를 방해하고, 기억력과 운동능력을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혈액 흐름 방해가 혈전 형성을 유발하여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치매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쥐의 뇌를 통과하는 과정을 추적한 뇌혈관 현미경 이미지. 혈류량이 많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미세플라스틱 침투 전(왼쪽)보다 혈액 흐름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uang et al.(2025)/Science Advances 제공)
로드아일랜드 대학의 제이미 로스Jaime Ross 교수 연구팀은 어린 쥐와 나이 든 쥐에게 3주 동안 식수에 다양한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을 넣어 마시게 한 후 신체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쥐의 간과 뇌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치매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나이 든 쥐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DGIST-경북대학교 공동 연구팀에서도 쥐 실험을 통해 2차 미세 플라스틱(환경에서 풍화된 미세 플라스틱)이 뇌의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미세아교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2차 미세 플라스틱이 미세아교세포를 자극하여 뇌의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뇌에 잠재적인 신경독성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차 미세 플라스틱 섭취 그룹에서 외부 뇌조직에서 신경 변성과 세포 사멸에 관련된 염증성 단백질 발현 증가, 염증 완화 단백질 발현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 쥐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결과가 인간에게는 다른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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