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notrophomonas sp. WED208’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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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표면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모여 사는 작은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플라스티스피어’라 합니다.
KRIBB 세포공장연구센터 이형관 박사 연구팀은 이 플라스티스티어를 주목 했습니다. 플라스티스티어에는 플라스틱을 먹이 삼아 진화해 온 잠재적인 미생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팀은 플라스티스티어에서 선별한 미생물을 배양한 결과, 8종의 미생물이 공존해 있고 이중 눈에 띄게 감소시키는 능력을 보인 특이 균주를 분리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 균주가 바로 ‘Stenotrophomonas sp. WED208’입니다.
하지만 이 균주가 모든 것을 다 해내는 것은 아닙니다.어떤 미생물은 플라스틱을 잘게 쪼개고, 다른 미생물은 중간 물질을 처리하며, 최종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물질까지 분해하는 방식으로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즉, 협업하는 미생물 구조가 실제 환경에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하나의 기술이 아닌 ‘생태계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그 의미가 높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속에는 이미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일부 능력이 존재하며, 그 가능성 또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플라스틱 분해 방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플라스틱의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환경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의 양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연구진과 기업들이 대체 소재 개발과 분해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지만,아직까지는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사용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하지 말자’는 극단적인 의미가 아니라,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 나가자는 제안입니다. 과학은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사용자는 책임 있는 선택으로 사용량을 줄여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플라스틱과 보다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생물도 이미 터득한 플라스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우리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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